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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어른이 되어가는 생각들.



사람은 온전히 혼자가 되봐야 오히려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수있는 것 같다.

그간 너무나 안정적인 생활들 속에서 항상 언제나 나를 보호해주며,

온화한 성격들을 형성할수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신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아니다.

사람은 고통이 있어야 성장한다는 말들이 이제서야 마음으로 이해를 하게 된 나에 대한 질책이 될수있겠다.


언제나 내 곁에는 나를 보호해줄수있는 분들이 계시다는 안일하고 편안한 생각들은 그들에게 의지하게 되었

고, 그러한 것들이 이제는 오히려 나를 좀먹는 기분들을 느낀다.

상황을 바꾸는것이 불편하기때문에, 불안하기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유지하려는

나의 습관들이 의식하지 않아도 내가 하는 행동들에서 나타나는것도 이 때문인것같다.


나의 모든 선택에는 다른사람들의 의견이 중요했다.

주변에서 인정한다는 것은 안정적인것이며, 부모님도 내가 안정적일수있는 방향

들을 선택하시기때문에 주변사람의 인식과 부모님의 선택 또한 몹시나 중요했다.

너무나 안정적이었던지, 그렇다할 사춘기도 없었으며, 스스로가 그렇다할 선택을 내린적도 없었으며,

내가 내린 선택들을 치열하게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실패한다면 책임을 지려고도 하지않았다.


몸은 자라서 20살이 넘어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은 어린아이의 마음이었다.


나의 이런 생각의 틀은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경계가 허물어져온것같다.

행복한 나만의 삶을 위해서라는 목표하나로 너무나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그녀에게 

나는 매력을 많이 느꼈다. 당장에 모아둔 돈이 없고, 명확한 직업이 없더라도 

그녀는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며 너무 멋져보였다.

오롯이 내가 혼자가 되었다고 느끼고 생각을 해보니 그간 내가 그런 그녀에게 의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모님이 아닌 남에게 또 의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남에게 의지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스스로 나에게 만족을 하지못하기때문이며, 누군가에 의해서 내가

완성이 된다는 생각들이 저면에 깔려있는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행복한 삶을 살고싶고,내가 행복하기 위해 자유로우면 되는데,상대방에게서 나의 부족함을 채우려했다


혼자인 시간을 보내며 나에게 집중할수있게 되었으며, 나또한 역시 행복하게 사는것이 누구에게나 그렇겠지

 내 삶의 기준이 명확해졌다. 

이 기준을 가지고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각이 드는것은

돈이 없다고 사회적지위가 낮다고 무조건 불행한 삶이 아니며, 돈이 많다고 사회적지위가 높다

무조건 행복한것은 아니다. 돈과 사회적지위를 아에 내팽겨친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선택들을 내릴때 가장 1순위로 고려할것도 아닌것같다.


이는 직업과 연결이 되는데, 유시민 선생님 말처럼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1/3은 잠을 자고,

나머지 2/3는 깨어있으며, 그중에 절반이상을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런 일을 선택함에 있어서, 하기싫은 일, 돈벌기위한 일, 나를 희생하는 일들을 하면서 하기도 싫은일을 

선택한다는 것은 인생의 절반가량이 이미 불행하다는 것인데, 그렇기때문에 즐겁게 할수있는 일 ,행복하게 

할수 있는 일, 최소한 지겹지 않은 일,고통스럽지 않은 일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것같다.


이러한 기로속에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고, 조금 더 자유로워지며,

내가 하는 행동들에 대한 책임을 질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


그렇게 내가 행복하며, 나에 대한 부족함이 없고, 내가 나에게 만족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채워주고싶고, 함께 내인생을 나눌수 의지가 있다면, 그때 결혼을 하면 좋을것같다.

상대방에게 의지하게되면 집착하게 되고, 그 집착은 또 상대를 지치게 할수도 있으며,

온전한관계를 형성하는데 좋지 않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