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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자존감과 자기연민


자기연민은 자존감과 비슷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점이 있습니다. 자존감은 스스로에 대한 가치로움, 지각된 가치 혹은 얼마나 우리들 자신을 좋아하는가를 의미합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우울증이나 동기부여가 낮아지는 원인이 되기에 문제가 될 수 있는가 하면, 자존감이 너무 높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 서구 사회에서, 자존감은 다른 사람들과 우리가 얼마나 다른가, 얼마나 특별한가를 나타내는 기초가 되곤 합니다. 평균이 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에 대해 만족감을 갖기 위해서는 평균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자존감으로 인해 나르시즘, 자기 매몰적 행동, 스스로가 좀 더 낫다는 느낌을 갖기 위해 다른 사람을 낮춰보는 등의 태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높은 자존감을 추구하다 보면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지 못하거나, 왜곡하거나, 숨길 수 있으며, 이로서 우리는 스스로를 분명하고 정확하게 보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의 자존감은 최근의 성공이나 실패 여부에 따라 좌우되며, 이것은 자존감이 계속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변동을 거듭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존감과는 대조적으로, 자기연민은 자기 평가에 기초하지 않습니다. 모든 인간은 연민심과 이해를 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에게 연민심을 느끼는 것이지, 예쁘다거나, 똑똑하다거나, 재능이 있다는 이유와 같은 특정한 이유로 연민심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기 연민은 여러분 스스로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기 위해 누구보다 낫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연민은 또한 자기 스스로에 대해 보다 명료하게 알게 해주는데, 왜냐하면 개인적 실패는 숨겨야 할 것이 아닌 친절함으로 인지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자기연민은 외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요소가 아닙니다. 이것은 언제나 가능한 요소이며, 심지어 여러분이 완전히 실패했을 때 조차도 가능합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존감과 비교했을 때, 자기연민은 더 큰 감정적 회복, 보다 정확한 자기 개념, 관계 속에서 보다 배려하는 행동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으며, 나르시즘과 화내는 반응등과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여줍니다.



자기연민 vs. 자존감, Center for Mindful Self-Compassion



읽으며 자존감(self-esteem)은 높으나 자기자비(self-compassion)가 낮은 상황들이 떠올랐어요. 공부하기 전에는 그럴 때를 다만 자존감 이슈라고만 생각했는데, 건강한(or 그리 보이는) 내 모습을 지탱하기 위해 스스로를 엄격하게 대할 수밖에 없는 모습들을 헤아려보게 됩니다. 가깝게는 다이어트 등 자기관리 분야에서 흔히 만나고… 그런 게 아니라도 누구나 어느 정도 그럴 때가 있으니까요.